“50만원 채워놔” 가출 여중생 폭행·성매매시킨 10대 여고생들

가출한 여중생을 폭행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10대 여고생들이 피해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이 드러났다.

 

지난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함께 가출 생활을 하던 여중생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여고생 4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양 측은 가해자들이 피해자와 같이 가출해 생활했으며, 유대 관계를 악용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협박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피해 학생과 가해자로 지목된 청소년들이 주고받은 2주 치 SNS 대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성매매 약속을 잡고 A양에게 상대의 나이와 만날 장소를 알려주며 나가도록 지시했다.

하루에 최소 50만 원의 할당량을 채우라고 압박했으며 또한 각종 성매매 은어를 주고받으며 다양한 유형의 성매매를 강제로 시켰다.

 

2주간의 SNS로 확인되는 성매매만 최소 25건, 액수는 9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양이 지시대로 성매매를 해서 돈을 가져오면 “잘했다”, “예쁘다”고 칭찬하며 “도착할 때까지 하나만 더 하라”고 유도했다.

 

정해진 액수를 채우지 못할 경우에는 “돈을 달라”, “화가 난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지속된 가스라이팅에 A양은 “돈 벌었으니 밥 먹어도 되느냐”, “빙수 먹어도 되냐”, “렌즈 사러 가도 되냐” 등 일상 활동에 대한 것도 묻고 허락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이들의 성매매 요구가 계속되자 A양은 연락을 끊었고, 이에 가해자들은 ‘죽여버리기 전에 메시지를 확인해라’, ‘얼굴을 다 갈아엎겠다’ 등의 말을 이어가며 어머니에게 성매매를 했다는 걸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가해자들은 사흘 만에 A양을 찾아내 집단 폭행을 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지난달 14일 성동경찰서는 서울 성동구의 한 모텔에서 피해 여중생을 집단 폭행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 등으로 가해자들을 입건해 수사해 왔다.

 

이후 도봉경찰서는 피해자와 그의 어머니의 추가 진술을 토대로 성매매 강요와 협박 등에 대해 내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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