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미제 “허은정양 납치 살인사건” 엽기토끼 뺨 치는 미궁 덩어리…죽은 할아버지의 진술 번복 이유는?

대구달성경찰청 제공

‘그것이 알고 싶다’가 13년 전 발생한 허은정 양 납치 살인사건의 미스테리를 추적했다.


SBS시사프로그램’그것이 알고 싶다’는’빨간 대문집의 비극-고 허은정 양 납치살인 사건’편으로 꾸며졌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하


2008년 5월 30일 새벽 4시 10분경 대구 달성군의 어느 빨간 대문 집에 신원미상의 괴한이 침입해 할아버지 허 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고 그 소리를 듣고 옆방에서 달려온 손녀 허은정 양을 납치해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13일 뒤 허 양은 인근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으로 발견됐던 사건이다.


사건의 목격자였던 할아버지 허 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허 씨는 범인에 대해 의문의 진술을 하고 이를 번복하다 사건 발생 84일 후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사건 현장인 빨간 대문집에는 할아버지와 허 양 외에 한 명이 더 살고 있었다. 옆방 이불 속에 숨어 있던 허은정 양의 여동생 허수정 씨가 유일한 생존자이다.

허수정 씨는 “그냥 어렸을 때는 너무 어려서 무서워서 제가 피했는데 이제는 제가 컸으니까 그냥 무서워도 참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책감이 들기도 했다”며 “일단 집안에 3명이 있었는데 살아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 범인을 찾아야 막힌 게 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수정 씨는 당시에 대해 “언니가 깰까봐 TV 소리를 줄이고 TV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시간은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일단 강아지 짖는 소리에 한 번 깼다.

강아지가 우리 가족 외에 동네 사람들이 집 대문 앞에 왔다 갔다만 해도 짖는다. 정말 심하게 짖었다. 할아버지가 앓는 소리를 내서 2차적으로 깼는데 언니가 뛰쳐나갔다”고 떠올렸다고 한다.


언니를 죽인 범인을 잡고 싶어하는 수정양은 힘들게 최면수사에 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안해요. 내가 너무 어려서 미안해요.

내가 언니 대신 할아버지 방에 가지 못해 미안해요”라고 오열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수정양의 최면수사는 마지막 결정적인 빗장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마지막 결정적인 단서 하나를 말미에 공개했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범인을 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분석과의 관계자는 “피해자의 신체에서 피해자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발 1점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다”며 “검출된 유전자형이 개인 식별력이 상당히 낮기는 하다. 그렇지만 저희가 확보한 어떤 유전자형과 경찰의 수사를 통해 이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어떤 결과 값들이 더해진다면 해결되지 않은 이 사건도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어떤 근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범인검거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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