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 시신 사건” 유족 향해 윙크 하던 장대호, 살인 후 벽에 튀긴 핏자국마다 ‘이것’ 하나씩 붙여..

‘한강 몸통 시신 살인사건’을 저지른 장대호(39·구속)가 지난 5일 1심 재판에서 무기 징역형을 받았다. 선고가 나온 지 일주일 넘게 지났지만 판결문은 아직까지 비공개다.

검찰이 “재판을 다시 받겠다”고 항소하면서 사건이 2심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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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판결문에는 어떤 내용이 실렸을까? 확인된 판결문에는 장대호가 살인을 마음먹은 과정이 자세히 실려있었다고 한다. 피해자와 다툼이 계속된 20분 동안 장대호의 감정은 “죽여버릴까?”에서 “죽여버려야지!”로 가파르게 변했다.


지난 19년 8월 8일 오전 6시쯤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 피해자 이모(32)씨가 들어서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카운터에 앉아 있던 장대호는 “어서오세요”라고 이씨를 맞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반말로 “야! 얼마야”라고 말문을 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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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이라고 안내받은 이씨는 “나 돈 없는데 3만원에 하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대호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행동을 보였는데, 장대호는 “옆에 있는 다른 모텔로 가라”며 현관문을 열었고, 이후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모텔 밖에서도 이씨는 장대호에게 “내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해?”라고 항의했다. “여기 사장 누구야”라며 장대호 배꼽 부위를 여러 차례 때렸다.


재판부가 장대호의 진술과 모텔에 설치된 CCTV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종합해 인정한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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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밖으로 나간 이씨는 왼손을 들어 장대호의 머리를 때리려고 했다. 담배를 피우면서 연기를 장대호 얼굴에 내뿜기도 했다. 장대호가 한 번 더 “옆에 있는 모텔로 가라”고 하자 이씨는 “내가 기분이 나빠 여기서 무조건 자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판결문에 따르면 장대호는 이때 ‘이 X끼 죽여버릴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이후에도 이씨는 거듭 “여기서 자겠다”며 장대호 몸을 머리와 어깨로 밀었다. 장대호가 모텔로 돌아가려 하자, 이씨도 장대호를 따라갔다고 했다.
결국 장대호는 방을 빌려주기로 하고 카운터로 함께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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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카운터로 돌아온 장대호는 301호 열쇠와 함께 일회용품을 챙겨 이씨에게 건넸다. 그러자 돌아온 말은, “네가 안내해줘야지.” 판결문에 따르면 장대호는 이때 결심했다고 한다.

‘이 X끼 죽여버려야지.’
장대호는 요청 받은 대로 이씨를 301호에 안내해줬다. 방 앞에 도착하자 모텔비 4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씨는 “내일 아침에 이야기하자”라는 말을 남기고 방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결국 장대호는 모텔비를 받지 못하고 카운터로 돌아왔다. 장대호는 이때를 회상하며 “화가 나서 배가 아팠다”고 진술했다고 판결문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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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대호는 평소 자신이 투숙하던 101호로 들어갔다. 40~50분 정도 휴식한 뒤 카운터로 복귀했다. 화가 가라앉지 않은 장대호는 한 번 더 ‘죽이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행동에 옮겼다고 한다.
모텔 관리자였던 장대호는 마스터키를 이용해 301호 문을 열었다. 손에는 망치가 들려있었고, 잠들어 있는 이씨에게 다가가 얼굴을 손으로 쳐봤지만 반응이 없자 망치를 내리쳤다고 한다.

사망한 것이 확실해지자 시신을 화장실로 옮겨 훼손했다. 처음엔 부엌칼을 이용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톱으로 잘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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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와 시신 훼손 과정에서 모텔 벽에 피가 많이 튀었다. 이를 수건 등으로 지우려 했으나 지워지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장대호는 갖고 있었던 별 모양 스티커를 이용해 가렸다. 핏자국이 남아있는 부분마다 스티커를 붙인 것이었다.


그로부터 4일이 지난 뒤 이씨의 몸통이 한강에서 발견되며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수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지자 장대호는 지난 8월 17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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